[국토경제신문 이윤희 기자] 원자력학회가 영국 신규 원전건설 참여를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원자력학회(회장 황주호)는 최근 영국이 자국 내 원전건설 가능 노형으로 한국형 APR1400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형 APR1400은 영국 설계인증의 6단계 중 3단계를 통과한 상태다. 
내년 9월경 설계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다.

 

원전 종주국으로 상업 운전을 최초로 시작한 영국은 현재 원전 15기가 전체 전력의 약 19%를 담당하고 있다.
오는 2025년경 절반 정도가 가동을 멈추고 해체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1년 8개의 원전 건설용 부지를 선정한 바 있다.

현재 6개 부지에서 1800만㎾ 규모의 신규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중국 광동핵전집단공사(CGN)가 합작해 영국 힝클리포인트, 사이즈웰 및 브레드웰에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일본 도시바가 소유한 뉴제너레이션사(NuGen)는 무어사이드에서, 일본 히타치가 소유한 호라이즌사(Horizon)는 윌파 및 올드베리에서 원전건설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도시바가 7조원 규모의 손실 이유로 무어사이드 사업 철수를 계획함에 따라 한국전력공사는 뉴제너레이션사의 지분 인수 방식으로 원전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은 호라이즌 사업의 참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 원전산업계는 우리나라의 원전건설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프랑스 아레바,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추진 중인 원전건설이 공기 지연과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은 적기에 예정된 비용으로 건설 중인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원자력학회 관계자는 “UAE 원전 수출 효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원전건설 및 운영 등을 통해 큰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영국 신규 원전건설 참여를 통해 선진국에 우리 건설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물론 터키를 비롯한 유럽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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