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LH가 미얀마에 여의도 크기의 산업단지를 수출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박상우)는 미얀마 건설부와 16일 제주도 서귀포 켄싱턴 호텔에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단은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북측 10㎞ 지점에 237만㎡ 규모로 조성된다.
양곤~네피도~만달레이 고속도로와 인접하며 공항은 30분, 항구는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단은 지난 2013년 6월 열린 제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에서 한국과 미얀마 간 교역 확대와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 지원을 위해 양국이 산단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추진됐다. 


2015년 9월 LH와 미얀마 건설부 간 산단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미얀마 정부가 지난해 1월 LH 사업추진의향서와 지난달 합의각서를 승인하면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단 개발은 앞으로 설립될 합작투자회사(SPC)를 통해 이뤄진다.
합작투자회사에는 한국 측에서 LH, 태광비나, 글로벌세아가, 미얀마 측에서 건설부가 참여한다.  


미얀마 정부는 합작투자회사에 토지를 현물출자한다.
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진입도로·전력·용수 등 외부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투자제안서 승인과 합작투자회사 설립이 완료될 예정이다.
합작투자회사는 12월 기본·실시설계 발주 후 내년 상반기 산단 조성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LH 박상우 사장은 “LH의 산단 개발 경험을 살려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고 한-미얀마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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