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윤희 기자] 에기연이 경제성과 고효율성을 갖춘 CISe 박막 태양전지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곽병성)은 자체 개발한 CISe 박막 태양전지 제조 기술이 화학·환경 분야 권위지인 ‘그린 케미스트리(Green Chemistry)’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에기연의 주요사업인 ‘도시형 프로슈머 타입 저가·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CISe 박막 태양전지는 구리, 인듐, 셀레늄 화합물을 기반으로 하는 태양전지다.
에기연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보편적인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단가가 낮고 얇게 제조가 가능하다. 
눈·비오는 날, 흐린 날에도 일정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용액 공정에 기반한 CISe 태양전지는 제조 때 고밀도의 광흡수층 박막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에기연 연구진은 나노입자 사이의 빈 공간을 금속 이온으로 채워 고밀도의 박막 제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얻은 태양전지 효율은 11%에 달한다.

에기연 안세진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용액 공정 기술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간단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도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박막 태양전지 제조 원천기술”이라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저품질의 비정질 입자로도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가 가능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