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서울시가 미개발 시유지를 위탁개발한다.


서울시는 단순 유지·보존 위주로 관리돼온 미개발 사유지 개발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활용가치가 높은 사유지를 청년창업지원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임대주택, 외국인 지원시설 등 다양한 공공시설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시유지 개발에는 위탁개발 방식을 도입한다.
공공용지를 공적기관에 위탁하면 이 기관이 공공용지를 개발하고 임대수익으로 개발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을 수탁기관으로 지정, 공공시설과 함께 주거·업무·상업 등 임대수익시설을 건립함으로써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1호 위탁개발사업은 강서구 등촌동 ‘어울림플라자’다.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 6683㎡에 최고 8층 오피스 빌딩과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내년 착공, 오는 2020년 준공이 목표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수탁기관으로 지정됐다.


또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문화·관광 수변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한강 여의마루·여의정사업 부지 4만800㎡를 비롯해 남부도로사업소 부지 7970㎡, 서울혁신파크 1만5200㎡, 난곡사거리 일대 2곳 1만6440㎡ 등 42곳, 20만㎡가 위탁개발 방식을 적용, 순차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공공서비스가 세분화, 특화되면서 필요한 공공시설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재정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시유지 위탁개발사업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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