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6월 11일부터 열릴 예정인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앞두고 군(軍)과 협조해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 설치된 군 철조망을 철거해 이번 대회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도와 군 당국은 14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주변 3m 높이의 군 철조망 2.1km 구간을 모두 철거했다.

 

오늘 철거된 군 철조망은 안보를 위해 지난 1996년에 설치됐던 것이며 철조망이 철거된 곳에는 관광용 펜스와 CCTV 등이 설치된다.

 

전곡항 주변 군 철조망이 모두 철거됨에 따라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전곡항 일대에서 개최되는 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는 수려한 바다 경관을 배경으로 치러지게 됐다.

 

국제보트쇼에는 국내외 200여개 해양레저업체와 바이어, 투자자들이 참여하며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메리카즈 컵 참가 선수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세계 랭킹 상위 10개 팀이 참여해 베이징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치러진다.

 

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 기간에 전곡항 일대에서는 무료 갯벌 조개잡이와 요트 시승, 승마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하 쇼 무대,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철조망 철거에 대해 군 관계자는 “경기국제보트쇼의 성공이 우리나라의 소형선박산업과 해양레저산업을 새로운 미래동력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경기도와 적극 협력해 왔으며, 철조망 제거 후에도 안보에는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철조망이 철거됨으로써 전곡항 일대 바다가 명실공히 민간에게 돌려졌다며 앞으로 설치될 마리나 시설과 함께 전곡항 일대가 큰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운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철조망 철거가 민간 국제행사를 위해 군의 적극적 협조아래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선감 해양지구 조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등 경기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서해안 개발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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