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프로젝트를 수주, 이란시장에 재진출한다.


현대엔지니어링(사장 성상록)은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발주처인 이란 국영정유회사(NIOC)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5년 현대건설이 준공한 ‘사우스파 4·5단계 가스처리시설공사’에 참여한 이래 13년 만에 이란에 재진출하게 됐다.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100㎞ 떨어진 페르시아만 톤박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인 사우스파에 연간 에틸렌 100만t, 모노 에틸렌글리콜 50만t, 고밀도 폴리에틸렌 35만t,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 35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함께 수행한다.
총 수주금액은 약 3조8000억원으로,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3조2000억원, 현대건설은 60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가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펼친 밀착 영업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자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5년 8월 이란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발주처·협력사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특히 해외 영업 담당 임직원을 수시로 파견, 수개월간 발주처를 방문하는 등 밀착 영업을 펼쳐온 것이 최종 계약자로 선정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을 토대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월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후 7개월만인 12월 발주처로부터 LOA(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 이번에 본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수주를 최종 확정지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는 이란에서 처음으로 주간사로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입찰부터 최종 수주까지 전력투구했다”며 “보유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총동원해 이란 내 신인도와 경쟁력을 높이고 추가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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