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윤희 기자] 서울 세운상가가 올해 창업·문화시설을 갖춘 첨단산업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 발표한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노후한 세운상가를 일대를 첨단산업 공간으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보행, 산업, 공동체 재생 등 3개 분야를 총 2단계 사업으로 추진했다.

올해는 기반·지원, 창작·개발, 보행·문화 등 3개 분야를 총 3단계로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는 전략기관 입주공간 지원(3월), 2단계 청년 스타트업·메이커 입주공간 개발(5월), 3단계 시민문화공간 조성(8월) 등이다.

 

우선 1단계로 청년 스타트업과 메이커의 창업 기반을 마련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유치한 4대 전략기관이 이날 입주식을 가졌다.
4대 전략기관은 서울시립대학교 시티캠퍼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씨즈, 팹랩서울 등이다.

 

이달까지 장기간 비어있던 아세아상가(약 630㎡) 3층에는 씨즈의 청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조성되고, 지하 보일러실(약 165㎡)에는 팹랩서울의 제작·창작 활동을 위한 제작소가 만들어진다.
또 기술·창업을 교육하는 서울시립대 시티캠퍼스는 두 곳에 모두 강의실을 운영하고, 기술·제조 분야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하는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이 공간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어 2단계로 오는 5월까지 세운~대림상가 보행데크 옆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29개 창업공간을 조성한다.
드론개발실,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 제작·창작시설 21곳과 전시·체험공간 8곳이 마련돼 실제 스타트업이 입주해 창작·개발 활동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 입주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3단계로 8월까지 세운상가 첨단산업 공간과 연결되는 시민문화공간을 조성한다.
남산과 종묘가 한눈에 들어오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는 쉼터 ‘세운옥상’이 생긴다.
옛 초록띠공원은 ‘세운광장’으로 변신하며, 지하에는 공사 중 발견된 조선시대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보존해 ‘한양도성 문화재전시관’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도 부활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국제현상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의견 대립으로 10년 넘게 지체된 ‘세운4구역’ 사업도 정상화된다.

세운상가~종로4가~청계4가를 축으로 하는 세운4구역 3만2223㎡는 오는 2023년까지 역사적 자산과 도심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중앙에 대형광장이 들어서며 주변으로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을 연면적 28만㎡ 규모로 짓는다. 
특히 구역 내 역사건물 8채, 옛 골목길 등 도시 일부를 보존해 지역의 역사성을 살리고 세계유산인 종묘와 어울리도록 경관을 살려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운4구역 복합단지 개발을 세운상가 활성화 계획을 연계해 도시재생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형 도시재생 롤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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