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10년 가까이 표류됐던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정비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변창흠)는 10일 노원구, 중계본동 주민대표회의와 백사마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말 청계천 등 도심 재개발로 인해 밀려난 이주민들이 정착한 곳이다.
2009년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해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개발방식을 놓고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면서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당시 사업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포기, 10년 가까이 정비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3자 간 양해각서는 새롭게 사업자로 선정된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개발방식을 놓고 반대를 계속해온 주민대표회의,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할 구청이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백사마을 주택 재개발정비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백사마을 정비사업의 설계 및 시공관리,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등 인허가 업무, 개발방안 수립 등을 담당한다.
노원구는 정비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등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주민대표회의는 토지소유자·주민 의견 수렴과 이주 및 철거 업무 협조 등을 맡는다.


서울주택도시공사 변창흠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백사마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정비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 지자체, 주민들과 협력해 백사마을이 서울을 대표하는 정비사업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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