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정찬필 기자] SK건설과 대림건설이 총 사업비 3조5000억원대에 달하는 터키 교량사업을 수주했다.

 

터키 언론은 26일 한국 건설사들과 터키 리마크·야프메르케지 컨소시엄이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SK·대림 컨소시엄은 빠르면 내달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터키 서안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를 잇는 3.7㎞ 길이의 현수교 및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3조5000억원을 들여 다리를 건설한 뒤 개통 후 16년 동안 다리를 운영하며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는 방식이다.

 

SK·대림 컨소시엄은 이토추 등 일본 5개 기업의 합작 컨소시엄을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수주 경쟁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 각국의 24개 기업이 결성한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번 수주 성공은 국내 건설사의 기술력과 풍부한 현지 경험, 정부 지원이 조화돼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장 이순신대교(1545m)를 설계하고 시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SK건설은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 보스포루스 제3대교 등의 사업에 참여해 터키에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국토교통부도 입찰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예산을 부담하고 금융 지원을 결정하는 등 수주 활동을 펼쳤다.

 

터키 현수교 프로젝트는 3월부터 건설이 시작돼 오는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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