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정찬필 기자] 국토교통부와 쿠웨이트 주택부가 추진 중인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박상우)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 공모 심사 결과 선진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선진컨소시엄에는 선진, 포스코A&C, 포스코ICT, 현대종합설계, 삼일PWC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은 쿠웨이트시티 중심으로부터 서측 30㎞ 지역(64.4㎢)에 4조4000억원를 투입해 2만5000~4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공고해 지난 9일까지 4개 업체가 접수했다.

사업제안서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LH와 쿠웨이트 양국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진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선진컨소시엄은 앞으로 신도시에 대한 도시계획·토목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전력설계, 정보통신설계, 사업타당성조사 등을 수행한다.

 

압둘라 신도시사업은 한국 스마트시티 모델을 처음으로 해외에 도입하는 수출 1호 모델이다.

마스터플랜 수립 이후 한국이 본 사업에 쿠웨이트와 공동으로 투자하면 쿠웨이트 정부가 신도시와 연결되는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한다.

또 미분양된 택지와 주택을 매입하는 내용까지 협의됐다.

 

쿠웨이트는 자국 남성이 결혼하면 주택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대기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 기준으로 대기자는 11만명에 이르고 매년 8000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가 계획하는 9개 신도시사업 가운데 3만 가구의 사우스 알 무틀라 신도시 이후 두 번째로 준공하는 신도시다.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 중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쿠웨이트와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한 후 2019년 착공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압둘라 신도시사업은 한국의 신도시 경험 및 기술과 쿠웨이트 주거문화가 잘 융합된 스마트시티로 건설될 예정”이라며 “쿠웨이트와 한국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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