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윤희 기자] 산업부가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 배출 오염물질을 현재의 50% 수준으로 감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서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사 5곳과 ‘석탄발전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이행협약은 지난 7월 6일 발표된 ‘석탄발전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산업부는 이날 발전 5개사와 석탄발전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구체적 투자 계획과 일정을 논의·확정했다.


우선 국내 전력산업의 저탄소·친환경화를 위해 2030년까지 15년간 총 11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 10기 폐지, 기존 석탄발전 43기 환경설비 전면교체,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 20기에 환경설비 투자가 진행된다. 

 

석탄발전 10기는 2025년까지 총 2032억원을 투입해 폐지 절차를 진행한다.

 

기존 석탄발전 43기는 터빈 교체 등 대대적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투자를 위해 총 9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1단계로 2018년까지 2179억원을 투입, 탈황·탈질설비 보강 등 짧은 기간 내 시행이 가능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2단계는 2030년까지 9조5000억원을 투입해 터빈 등 주기기 교체와 환경설비 및 통풍설비 전면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건설 중인 발전기 20기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건설과정에서 친환경설비를 구축한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을 2015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다만 석탄발전소가 밀집한 충남 지역은 57% 수준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 내용은 다수 발전기의 동시 정지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1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충남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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