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정찬필 기자]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내년도 사업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공공 택지 공급 축소 등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도 악재다.

 

부동산 침체 전망에 따라 건설사들은 내년도 분양 물량을 줄이는 등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다.

또한 전통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시니어주택은 물론, 호텔·레저, 임대, 유통사업 등 분야도 다양하다.

 

GS건설(대표 임병용)은 10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 ‘스프링카운티 자이’를 완공해 분양을 실시했다.

시니어주택으로 지어진 ‘스프링카운티 자이’는 전 가구를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해 분양가 및 보증금, 관리비 부담을 줄였다.

 

건설사가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방식을 택했다.

식당과 피트니스센터 등 단지 내 부대시설 역시 GS건설 자회사에서 통합 관리한다.

60세 이상의 입주자를 위해 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부영(회장 이중근)은 기존의 호텔·레저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1년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인수하며 레저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도 중문단지에 부영호텔&리조트를 개장하며 호텔사업에도 진출했다.

올 2월에는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오투리조트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골프장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제주 부영CC와 무주덕유산CC, 순천 부영CC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과 성수동에선 각각 호텔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사장 김한기)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호텔사업을 선택했다.

2014년 직접 개발한 ‘글래드’라는 브랜드로 서울 여의도에 1호점을 오픈했다.

 

대림산업의 호텔사업은 계열사가 기획과 개발, 호텔 시공 및 운영까지 책임진다.

전반적인 사업기획과 개발은 대림산업이 담당하고, 규모에 따라 대림산업과 삼호가 각각 시공에 참여한다.

 

9월에는 여의도에 이어 서울 논현동에 ‘글래드 라이브 강남’을 오픈했다.

내년에는 마포 공덕, 2018년에는 강남 대치동에 새로운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은 편의점을 인수하며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 ‘로그인’ 편의점 96개 점포를 인수했다.

1년이 넘은 지금 점포 수를 160개까지 늘리면서 확장에 성공했다.

서희건설은 편의점 외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러 악재로 내년도 건설 시장은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며 “불안한 대외 환경이 계속되는 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건설사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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