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윤희 기자] SK건설이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을 개통했다.

 

SK건설(공동 대표 조기행 최광철)은 20일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5.4㎞ 유라시아해저터널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 SK건설 최광철 대표, 조윤수 터키 주재 한국대사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라시아해저터널은 터키 이스탄불과 아시아·유럽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 해저를 관통하는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이다.

 

이번 개통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현재 100분에서 15분으로 크게 줄어, 교통체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새로운 교통망을 따라 터널 주변 상권이 살아나면서 이스탄불 전체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 터키의 야피메르케지와 유라시아터널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공동 수주했다.
지난 2013년 1월 착공해 48개월 만에 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했다.

 

유라시아해저터널의 해저구간은 5.4㎞이며 육지 연결도로까지 포함하면 총 연장이 14.6㎞에 달한다.
총 사업비 12억4000만 달러가 투입돼 터키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해저터널 구간 공사에는 단면지름 13.7m, 총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하는 TBM(tunnel boring machine)이 투입됐다.
하루 평균 25t 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를 보스포러스 해저에서 퍼 올리며 7m씩 굴진한 끝에 터널 준공을 완료했다.

 

특히 보스포러스 해저터널 구간은 최고 수심이 110m에 달하고 모래·자갈·점토가 뒤섞인 무른 충적층 해저로 난공사 조건에서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쳐 더 의미가 크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

 

SK건설은 터널 준공 이후에도 오는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맡는다.

 

SK건설 이진무 터키 현장소장은 “첨단 장비와 기술을 총동원해서 고군분투한 끝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했다”면서 “앞으로도 SK건설은 경험을 살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같은 성공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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