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 경기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 체감 경기 지수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이 발표한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체감 지수가 전월대비 6.6p 상승한 86.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수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인 14.6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6개월 연속 지수 상승에 대해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SOC 예산 증액 및 조기 집행에 따른 공공공사 수주 증가 현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 중소업체 지수가 전월대비 각각 16.7p, 18.0p 상승, 각각 100, 80.5를 기록했다.
반면 중견업체는 13.8p 하락한 78.1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체감 경기 침체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대형업체와 중소업체 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은 최근 발주된 공공공사 중 대형공사가 많아 대형업체 체감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됐고, 중소업체는 지역제한,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공사 확대 등의 수혜를 입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견업체는 공공공사 증가에 대한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고, 대형업체에 비해 공공토목 및 주택 사업 매출 비중이 고르지 못한 동시에 주택매출 비중만 높은 업체가 많기 때문에 체감 지수가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인력·자재 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자재 수급 지수는 각각 111.8, 112.6을 기록해 수급 상황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재비 부문은 88.6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인상된 자재비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및 공사대금 수금지수를 보면 각각 전월대비 8.8p, 1.9p 상승한 89.6, 92.6을 기록, 자금조달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월 지수 전망치는 5월 실적치 대비 1.8p 소폭 상승한 88.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위원은 “공공공사 수주 증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간공사 수주 침체, 미분양 주택 적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비중 증가 등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 회복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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