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대우건설의 운명이 두 달안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오는 7월 말까지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투자할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를 찾기로 하고,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주식펀드(PEF)에 대우건설의 풋백옵션(주식)을 매각키로 했다.


2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양측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체결했으며 금호생명,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유휴자산 등도 매각하겠다는 자구안을 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매각 압박에 시달려 온 금호아시아나 입장에서는 당장 2개월의 시간을 벌게 됐다.


그동안 채권단은 대우건설을 산업은행의 사모펀드(PEF)에 넘기라고 압박해 왔다.
산업은행의 PEF가 대우건설 풋백옵션 물량을 받을 경우 금호는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대우건설을 그룹에서 완전 분리해 경영권도 넘겨야 한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이번 약정은 제 3의 투자자를 유치해 풋백옵션을 해결한다는 당초의 우리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현재 재무 투자자를 물색해 놓은 상태며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 유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일단 금호 측에서 풋백옵션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측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대한통운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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