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기공식’이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5월 7일 오후 2시, 전북 군산시 군장산업단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현대중공업을 유치하기 위해 회사를 60번이나 찾아갔다는 ‘60고초려’ 사례를 예로 들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방정부 스스로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에게는 원자재가격 폭등과 경기하강 등 대외 경제여건의 악화를 이겨낼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노사화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였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로 수년째 무분규 상태를 이어온 현대중공업 노사관계가 우리 노동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역주민 등 총 2000명이 참석했다.

 

특히 군산조선소 유치업무를 담당했던 백일성 군산시청 7급 공무원과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근로자도 이명박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군산조선소 건설에 1조2000억원을 투입, 180만㎡의 부지에 세계최대 규모의 도크(700×115m)와 1600톤급 크레인을 갖추게 된다.

 

2009년 8월에 조선소가 완공되면 이곳에서만 연간 28척의 대형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되어 2조8000억원(2007년 현대중공업 매출액의 18%)의 매출증가가 전망된다.

협력업체를 포함한 고용인원은 1만명 이상으로 임금 지급액이 연간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국내 대형조선소들과 대다수 기자재업체들은 부산, 울산 및 경남 등 동남해안지역에 주로 위치해 왔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계열사 포함 13%)인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조선소를 건설함에 따라  ‘조선산업 서해안시대’를 여는 새로운 산업클러스터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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