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윤희 기자] 산업부와 행복청이 세종 신도시를 친환경 에너지 특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태양광 국가실증단지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태양광 국가실증단지 구축’ 협약식을 개최했다.

 

행복청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73% 감축, 신재생에너지 15% 도입을 목표로 세종 신도시에 태양광 시설을 구축한다.
세계 최초의 자전거도로에 이어 세종호수공원 주차장과 방음터널 등에 약 2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에너지 생산과 함께 시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와 연계해 국내 최신 태양광 제품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종청사 공공용지 약 1만4000㎡를 활용해 1.5㎿급 대규모 태양광 실증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을 통해 생산된 제품은 일정기간 동안 다양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해 상용화 하게 된다.

 

에너지 업계는 그동안 최신 태양광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테스트할 ㎿급 대규모 국가실증단지의 구축을 건의해 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지난 2014년부터 국가실증단지 구축사업을 기획하고 행복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산업부는 이번 세종 신도시(충청)를 포함해 경산(영남), 나주(호남) 지역에 ㎿급 실증단지 3곳을 동시에 구축하고, 각 단지별 실증 방식과 내용을 달리함으로써 다양한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 신도시 태양광 실증단지는 연내 착공해 내년 1분기 내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부 채희봉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태양광 실증단지 구축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이제는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에서 실증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실증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의 일부를 인근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 공급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전기요금 절감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 안시권 차장은 “이번 태양광 실증단지 구축으로 세종 신도시는 명실상부한 친환경 에너지 특화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자족도시로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태양광발전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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