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윤희 기자] 음식물·음폐수 등 유기성폐자원의 에너지 활용사업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유기성폐자원 에너지 활용시설 현황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가스가 약 7800만㎥가 생산됐으나 써보지도 못하고 버려진 양이 3082만㎥(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고 그냥 태워서 버리는 바이오가스만 1000억원 규모다.

 

현재 음식물·음폐수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은 음식물 5개소, 음폐수 15개소, 병합 2개소 등 전국 22개소에 이른다.
연간 150만t의 음식물과 음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지만 실제 처리량은 112만t에 불과했으며 연평균 시설 가동일도 204일이었다.

이는 시설별 연 300일 이상 가동해야 하는 원래 시설 계획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발전설비 하자 △하절기 바이오가스 발생량 증가 △가스공급처 계약 불이행 △시설결함·운영미숙 등으로 바이오가스 이용률이 낮다고 해명했다.

 

친환경 바이오가스 산업은 국비 1325억원, 지방비 1778억원, 민자 1258억원 등 총사업비 4360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 12월까지 11개 시설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하태경 의원은 “세계 10위의 에너지소비 국가이면서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폐자원의 바이오가스화 사업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하며 바이오가스 이용 계획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