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관규 기자] 토목 건축 및 건설 기술 분야 연구를 전담할 새로운 민간 연구기관이 설립된다. 
아울러 건설인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 교육기관이 생길 전망이다.


22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고위 관계자는 연구기관 설립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국토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기관 설립을 전제로 이 연구기관이 건설인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교육 사업도 동시에 시행할 방침이다.
이로써 건설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민간 연구기관 설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 분야 민간 연구활동은 그동안 대한건설협회 산하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대한전문건설협회 산하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맡아왔다.
그러나 건산연은 대형건설업체의 의견을 대변하고 건정연은 전문건설업계의 의견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책 연구기관으로 정부의 입김을 배제할 수 없는 한계를 지녀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편이어서 건설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제3의 연구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건설기술인협회는 전체 건설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원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협회와는 별도의 재단법인을 설립해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연구원 설립을 위한 재원은 건설기술인협회 별관 임대수익 10억원을 출자해 충당하기로 했다.
건설기술인협회는 이와는 별도로 본관 임대수익 2억원과 본관 개발로 2년 이내에 추가로 8억원을 확보할 수 있어 재원마련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건설기술인협회는 이어 오는 29일 쯤 교육기관 지정 및 연구원 설립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내달 초 정관변경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 뒤, 내달 말이나 11월 초 임시총회를 개최해 교육기관 지정 및 연구원 설립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원의 명칭은 ‘연구원 건설과 사람’으로 잠정적으로 명명하고 건설기술인을 위한 사람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특히 설계 디자인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인력 인프라’가 외국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보고 교육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협회와 독립된 연구원 설립은 바람직하고 권장할 만한 일”이라면서 “건설인력에 대한 재교육 사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장려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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