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산업 및 시장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동산 개발과 금융의 통합이 가속되고, 건설과 IT·에너지 융합으로 인해 건설산업의 첨단 복합 산업화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잘 대처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증권업계 및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앞으로 부동산 개발과 금융의 통합화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데 그쳤던 금융기관이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한국토지신탁은 사업관리(PM), 자금관리(FM), 건설관리(CM) 등이 결합된 부동산 개발사업 관리서비스인 ‘PCF 마스터’를 출시하는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토신은 다년간 축적된 개발사업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추진에 필요한 초기자금을 지원하고 전반적인 개발사업을 관리할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회사가 단독으로 혹은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부동산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신영은 자산운용업 진출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10월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설과 IT·에너지의 융·복합화를 통해 건설산업이 첨단 복합산업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 공공건물 등 건축물에 신재생 에너지 설비·시스템을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스마트 도로, 지능형 빌딩 등 건설상품에 IT기술을 접목하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주요 건축물을 중심으로 설계단계부터 IT기술과 에너지 저감기술을 반영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도 건설 IT 융합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건설과 IT산업의 융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건설산업 전반에 걸쳐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사업 다각화 혹은 전문화를 이루지 못한 중견업체의 입지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사업이 위축된 가운데 경인 아라뱃길 등 주요 공공공사가 대형 건설사들 위주로 수주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형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공공사 수주에 나서면서 중견 건설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건축설계부문도 대형업체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건축 트렌드가 복합화·대형화 되고, 친환경 녹색 건축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 추진에 따라 친환경 설계능력을 갖춘 대형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유망한 신 성장 분야라고 하더라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시간, 인력, 리스크 등 많은 비용이 든다”며 “경제전망 및 회사여건 등을 고려하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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