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삼성물산이 홍콩에서 공항 지반개량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사장 최치훈)은 홍콩공항공사가 발주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를 현지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총공사비는 3억4000만 달러다.
이 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전체의 70%인 2억4000만 달러다.
공사기간은 20개월로 오는 2018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확장을 위한 1단계 공사다.
제3활주로 공사를 위한 부지를 매립하기 전 해저 수심 7m 아래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울산신항 북방파제 1·2공구, 싱가포르 지하차도 공사 등 연약지반 개량분야에서의 폭넓은 수행역량을 바탕으로 해상공사 경험이 풍부한 현지업체와 함께 최적의 수행계획을 제시함으로써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삼성물산이 홍콩시장에서 SCL C1109 지하철 현장 공사를 수행하면서 홍콩 정부로부터 품질과 환경, 안전 분야 최우수 현장으로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좋은 평판을 구축한 것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는 품질과 안전관리 규정이 엄격한 홍콩 건설 시장에서 홍콩 정부가 발주한 고난이도 공사를 수주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앞으로 삼성물산은 홍콩공항공사가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인 홍콩 첵랍콕 공항 제3활주로 신설, 제2터미널 확장 등 후속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어려운 해외건설 수주 환경 속에서 동남아 등 주력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고객 신뢰와 차별화된 글로벌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이어가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홍콩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건물을 시공한 바 있는 삼성물산은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다수의 해외 공항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