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주·스리랑카 현지에 민관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수주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15일부터 22일까지 김경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호주와 스리랑카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지원단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분야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한다.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은 호주와 스리랑카에서 해외건설 인프라 주요 발주처 및 장관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또 현지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 개발사업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갖는다. 

 
호주는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은 선진시장 중 하나였다.
한국 기업들은 주로 항만, 발전소, 주택단지 조성 등 프로젝트에 제한적으로 참여해왔다.
최근 광산개발, 도로 건설 등 변화를 시도하며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호주 정부는 북호주 지역과 뉴사우스웨일즈주를 중심으로 도로, 철도, 항공 등 다양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수주지원단 방문을 통해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경우 인프라 참여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주지원단은 호주에서 인프라지역개발부와 북호주 개발을 담당하는 산업과학혁신부 고위인사와 면담을 진행한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3조4000억원 규모 웨스트커넥트 고속도로 3단계 사업, 9조9000억원 규모 시드니 제2국제공항 사업 등에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96조9000억원 규모 시드니∼멜버른 고속철도 등에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호주 수주지원을 계기로 앞으로 선진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을 도모할 것”이라며 “해외 주재국에서 가동 중인 수주지원협의체 등 경제협력 채널을 활용해 현지 인프라 정보를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우리 기업의 동반 진출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이 파견되는 스리랑카는 지난해 신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인프라 건설, 서부메가폴리스 프로젝트 등 다수의 인프라 건설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수주지원단은 스리랑카에서 고속도로부·수도권개발부·개발전략부 장관 등을 만난다.
3조원 규모 스리랑카 중부고속도로 2∼4단계 사업 등 각종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스리랑카는 지난달 폭우와 홍수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보유한 수자원기술을 활용한 협력사업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5월 ‘한-스리랑카 수도권개발사업 MOU’ 체결에 대한 후속 조치로 메가폴리스 서부개발부 프로젝트 부서와 LH의 구체적 참여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스리랑카는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 파트너로서 고위급초청연수사업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교통, 도시개발 등 다양한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지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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