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사’ ‘새로운 미래 10년을 위한 재도약’을 선포한 코레일의 변화가 돋보인다.


코레일은 지난해 다각적인 수익증대와 비용절감 노력으로 공사 출범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동반 달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144억원으로 전년 1034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동시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8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33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실적과 비교하면 4247억원의 경영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코레일은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2014년 말만 해도 코레일은 부채 17조9000억원, 부채비율 410.9%로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코레일은 지난 1년 동안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통해 부채를 4조3000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부채비율도 118.4%p 낮췄다. 

 
코레일은 우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비용 고효율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인력운용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또 열차운영체계 효율화 등 업무 개선을 통해 경영쇄신에 박차를 가했다.
코레일의 이 같은 경영효율화 노력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지난 2005년 1억1200만원에 불과했던 1인당 생산성은 지난해 역대 최고인 1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600명과 하반기 47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를 채용할 계획이다.
2년간 2000여 명을 채용하겠다는 코레일의 결정은 경기불황으로 많은 기업이 채용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단비와 같은 코레일의 대규모 채용은 임직원의 양보와 희생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 덕분에 가능했다.

코레일은 저비용 구조로 재편하면서도 안전부문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착오 개연성이 높은 신호기를 교체하고 신호 위반 열차에 대한 경보용 열차자동정지장치를 620곳에 설치했다.
비상 상황 시 열차 추가 진입을 막는 무선방호장치도 전국 주요 역 60곳에 설치했다.
특히 올해는 운전실 영상기록장치 설치를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안전제일 경영에 보다 박차를 가해 오는 2020년까지 4조5000억원을 투입, 노후 전동차량과 철도시설물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직원 안전의식과 위험요인 사전통제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국민이 신뢰하는 철도안전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노후차량 교체, 낡은 시설물 개량 등 안전 및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