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같은 자연재해에 의한 중대사고보다 인간의 실수나 판단착오로 인한 원전설비의 작은 고장 또는 오작동을 줄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원자력에너지미래포럼(위원장 김진우)은 31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에너지 미래 길을 묻다 - 후쿠시마 원전사고 5년, 우리나라 원전 안전한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윤원 비즈 대표(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TMI(Three Mile Island), 체르노빌, 후쿠시마 등 3대 원자력사고를 되짚어봤다.


박 대표는 “후쿠시마와 같은 자연재해에 의한 원전사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제하며 “우리는 원전사고를 대비함에 있어 인위적인 요소, 즉 실수나 판단착오 등에 의한 작은 고장이나 오작동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쓰나미에 무너진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도 교훈을 얻어야 하지만 동일한 재앙 속에서도 안전하게 정지하고 사고로 진전되지 않았던 일본의 나머지 50기 원전으로부터 성공교훈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원자력에너지미래포럼 김진우 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백원필 연구개발부원장, 경희대 허균영 원자력공학과 교수, 한국개발연구원 이태준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서울대 김응수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대와 경희대의 원자력 전공 재학생들이 참여해 국내 원전 안전의 기술, 연구, 정책, 소통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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