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실적을 두고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4일 각 사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3446억원, 영업이익 371억원, 당기순이익 2조68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부문은 4분기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매출액 역시 3조1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520억원 감소했다.


이는 호주 로이힐 광산 건설사업 및 카자흐스탄 발하슈 발전소 프로젝트의 예상손실과 우발부채가 각각 8500억원, 1500억원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애초에 지난해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대규모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GS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0조57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20억원으로 138.6% 급증했다.


GS건설은 플랜트와 건축·주택 부문의 기여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플랜트는 전년 대비 16.8% 증가한 4조90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건축·주택도 전년 대비 17.7% 늘어난 3조3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6조20억원)의 비중이 57%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도 저유가 흐름과 경기침체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전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매출 19조1221억원, 영업이익 9866억원, 당기순이익 58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10.0%,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대형공사 현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아랍에미리트(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매출 9조8775억원, 영업이익 3346억원, 당기순이익 146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3조1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반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6조770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따른 분양 호조로 주택 부문이 전년 대비 9.9% 증가했고, 플랜트 역시 같은 기간 91.8% 늘어나며 매출을 견인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9조5117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 당기순이익 210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건설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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