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직무·역량 중심 인사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학연, 지연, 혈연에 기초한 정실주의 인사를 배체하고, 직무·역량 중심의 인사를 통해 조직에 경쟁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코레일은 직무·역량 중심 인사시스템을 구축키로 결정하고, 20일 자로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일을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게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는 허준형 사장의 지론이 반영됐다는 코레일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로 지사장급 15명(전보율 45.4%)과 팀장급 191명(전보율 52.7%)이 교체되거나 보직이 이동됐다.
이는 지난 2005년 공사 출범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이동이다.

 

정실주의 인사를 배제하고 직무·역량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직위공모제,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제가 도입됐다.

지사장급은 내부 직위공모를 통해 선발했으며, 본사와 지사의 2급 이상 직원은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제를 통해 선발했다.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제는 2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동일 소속 내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드래프트 시장에 진출시켜 인력풀을 만들고, 본부장, 실․단장, 지사장 등 각 소속장이 소속 직원 중 드래프트 시장에 진출된 공석을 파악해 인력풀 중에서 헤드헌팅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팀장 선발을 비공개로 진행해 학연, 혈연, 지연관계를 철저히 배제했으며, 각 소속장은 팀장 선발 권한을 가진 만큼 추후 업무성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인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인사에서도 직무와 역량 중심의 인사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레일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기획단’을 설치해 철도선진화, 고객서비스 개선,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 등에 관한 청사진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허준영 사장은 “학연, 혈연, 지연을 배제한 업무 중심의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 말로 공기업 선진화의 근간”이라며 “이번 인사혁신을 시작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혁신에 착수해 세계 1등 철도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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