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에 성공했다.

이번 담보대출 유동화 성공으로 우리은행은 예대율 등 재무비율 개선 및 유동성 추가 확보가 가능해 졌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3670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국내시장에서 유동화하고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MBS를 발행·인수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유동화는 1월 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가 인수한 뒤 이를 기초로 MBS를 발행하고 이를 우리은행이 다시 매입하는 구조이다.


이번 주택담보대출과 MBS 맞교환을 통해 우리은행의 보유자산은 주택담보대출에서 MBS로 변경된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는 13%인 반면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MBS의 경우 위험가중치가 0%이므로 우리은행은 이번 맞교환을 통해 잠재부실 위험을 줄이고, 유동성 비율, 예대율 등 재무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매입한 MBS로 한국은행과의 RP거래 등을 통해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동영 자금부 수석부장은 “이번 MBS 발행은 국내시장에서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에 성공한 첫 번째 사례”라며 “주택담보대출 유동화를 통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을 재조정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정부의 금융위기 대책에 선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커버드 본드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을 담보로 한 조달기법 다양화를 통해 은행의 자금조달구조를 개선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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