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을 서인천~신월IC 구간으로 확정했다.
또 서울시는 내달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도공이 지난해 7월 실시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관리주체 이관 타당성 연구용역’이 마무리됐다.
용역 연구에서는 서인천∼신월(10.0km) 구간이 가좌∼서인천(7.6km), 가좌∼신월(17,8km) 등 지하화 대상으로 검토된 다른 구간보다 타당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국토부, 도공은 서인천~신월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가 인천 남북을 단절시켜 균형잡힌 도시개발 계획 수립을 어렵게 만들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고속도로 기능이 상실돼 지하화를 추진했다.

지하화 구간을 놓고 갈등이 있었지만 이번에 서인천~신월IC 구간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사업진행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제 지하화 고속도로를 4차로로 건설할 것인지 6차로로 건설할 것인지만 결정하면 된다”며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내년 기본설계 착수를 거쳐 오는 2018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하화 구간을 4차로로 건설할 경우 상부 개량공사까지 포함해 총 1조58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도 지난해 주민들과 합의가 이뤄지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서울시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서부간선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민간투자기업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은 영등포구 양평동(성산대교 남단)에서부터 금천구 독산동(금천IC)까지 약 10.33km다.
최근 사업 시행자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는 두산건설과 이 구간에 대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설계 감리용역과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달 서울시 업무보고 후에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늦어도 오는 6월에서 8월 사이에는 공사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비는 총 5280억원이다.
올해 착공되면 오는 2019년 완공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는 지난해 국토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2신도시 상업지역을 관통하는 1.2㎞ 구간 지하화에 합의했다.

국토부는 동탄2신도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변경안을 승인하고 현재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을 협의 중에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안에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이 심의, 의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지만 GTX 등 선행사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언제 착공할 지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천구가 추진하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신월에서 여의도(7.53km)까지 지하화사업은 지난해 설계가 완료돼 이르면 상반기 중 착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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