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민계식 부회장, 최길선 사장, 오종쇄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을 비롯 이영희 노동부 장관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사는 ‘2007년 선포한 노사공동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경영 위기를 공동 인식하고 노사가 일치단결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가 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노사는 △경제위기 극복에 솔선수범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경제 회생 선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리더십 발휘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비상경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는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사 모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최길선 사장은 “지금 우리에게 닥친 경제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대처한다면 반드시 밝은 내일이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와 노동조합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쇄 노조 위원장도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국내 기업의 경영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임금협상은 노사 모두 슬기로운 결단”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서로 내 것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노사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일 노조가 올해 임금 협상안을 회사에 위임하면서 교섭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 15년 연속 무쟁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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