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GTX가 일부 계획의 수정을 거치면서 속속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경기도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GTX를 조속추진키로 하는 협약식을 가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획재정부의 비용편익분석(B/C)이 1.33으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A(일산~삼성 36.4㎞)노선은 기본계획이 진행중이다.
다만 B(송도~청량리 48.7㎞)와 C(의정부~금성 45.8㎞) 노선은 각각 0.33, 0.66으로 사업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보완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현재 A노선은 기본계획 단계에서 일산~삼성 노선을 파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의 교통 인프라 확보를 위해서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기본계획을 내년 8월 초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기본계획 이후에는 민자 적격성조사와 사업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의 단계를 거친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착공은 이르면 오는 2017년 하반기 이후에 시작될 예정”이라며 “삼성~일산 구간 개통은 오는 2022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일산에서 서울까지 22분정도 걸린다.
일산에서 서울까지 83분 정도 소요된 시간이 60분 단축되는 것이다.
또 기존 KTX 노선을 같이 사용하는 삼성~동탄(37.9km) 구간은 66분에서 18분으로 단축된다.
고양에서 동탄까지 73.7km를 40분 내로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동탄 구간은 수서평택KTX 고속철도와 함께 선로를 공용하는 구간이 28.1km, GTX 전용구간이 9.8km다.
이중 수서평택KTX구간은 지난 2011년 5월 착공에 들어갔다.
내년 완공 예정이며 오는 2016년 개통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조2000억이 책정돼 있다.


B노선은 송도~청량리 대신 송도~부천~강남~잠실(54.6㎞)로 연결하는 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또 B노선 구간 중 일부를 경인선 지하화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량리보다 강남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인천시민이 더 많아 사업타당성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노선은 수서발 KTX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계해 선로를 같이 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 준공예정인 수서발 KTX를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2021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그 후속조치로서 수서발 KTX 궤도를 같이 사용하면 GTX만 검토했을 때보다 사업비 절감 등의 이유로 C노선의 타당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B,C 노선의 경우 대안이 결정되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시 실시해 재추진할 계획이다.


3개 노선에 대한 총 사업비는 11조8000억원이다.
A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3조1000억원이, B노선은 4조6000억원이, C노선은 4조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미 올해 GTX 예산은 ABC노선의 기본계획에 100억원이, 삼성~동탄 구간은 226억원이 책정돼 있다.


한편 경기도는 ABC노선을 동시에 착수해달라는 입장이다.
노선별로 추진할 때는 운영시스템의 별도 구축으로 통합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유다.
또 사업자가 상이하면 환승역의 분리시공, 역 기능실의 중복 설치 등 건설에서의 비효율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동시에 착공하면 B/C가 0.84로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B,C 노선의 경우 대안노선을 검토하고 예비타당성조사까지 시간이 걸려 현실적으로 착공시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도의 우려를 반영해 환승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 매몰비용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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