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도시가스배관의 60%가 설치된 지 20년 이상된 노후 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4일 한국가스공사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정수성의원(경북경주시)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중저압 도시가스배관의 24%가 20년 이상 된 배관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노후화 배관비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압관과 저압관을 합친 전국의 도시가스관 길이는 8월말 현재 3만8346㎞다.
이 중 20년이 지난 노후 도시가스배관은 9380㎞로 전체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58%, 대구가 26%, 인천이 24%순으로 나타났다.


20년이 경과한 노후 도시가스배관을 압력에 따른 관로별로 분석한 결과 중압관은 전국 평균은 29%였으며 시도별로는 서울 72%, 대구 55%, 대전 48%로 나타났다.
또 저압관의 경우 전국 평균은 22%였으며, 시도별로는 서울 55%, 강원 20%, 경남 17% 순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노후 도시가스배관에 대한 정밀 진단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로 지적됐다. 
이마저도 중압관에만 해당하며, 저압관의 경우는 도시가스회사가 자체적으로 1년에 두 번만 점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저압 노후배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제도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의원은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졌지만 안전진단은 제자리 걸음”이라며 “국민 생활안전과 직결되는 중저압 노후배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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