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이전사업에 국산 건설자재 활용이 늘어난다.

국방부는 이전비용 절감 및 국내 건자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0년까지 미군기지 국산 자재 사용률을 현행 48.7%에서 73.2%로 높이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은 23일 경기도 일산 KINTEX에서 개최된 '자재 국산화 경과, 추진절차 및 향후 추진계획'에 관한 설명회에서 확인됐다.

 

자재업체 관계자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설명회에서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이성배 자재담당관은 현재 170개 품목(48.9%)에 불과한 미군기지 국산 자재 사용을 2010년까지 247개 품목(73.2%)로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기지 공사에 사용된 건설자재를 분석한 결과 전체 302개 품목중 국산화 품목수는 170개, 전체 자재비의 4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한미군기지 시설공사는 미 국방부 시설기준 및 미국의 인증을 요구함에 따라 국산 자재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은 외산 건설자재 132품목을 대상으로 국산화를 추진, 국산화 가능성이 높은 77개 품목을 선정했다.

사업단 이성배 자재담당관은 "자재 국산화 대상중 20개 품목에 대해 미 극동공병단과 협의를 거쳐 국산화를 완료했다"며 "올해안에 국산화 가능성이 큰 방폭창, 공조기 등 57개 품목의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235개 자재업체가 미군기지 자재 국산화에 참여하고 있다"며 "주한미국 관련 공사에 자재공급을 희망하는 업체는 자격요건을 갖추어 사업단에 요청을 하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산화가 완료된 품목(20개)은 △토목에서 압축윤형철조망, 가시철선, 파형강관, 지오텍스타일 등 4품목 △건축에서 금속지붕재, 비닐합성타일, 전자기파 차단망 등 3품목 △설비에서 연료탱크, 위생도기수전, 디퓨저, 유닛히터, 방열기, 스프링클러헤드, 냉·난방용펌프, 신축이음, 공기분리기, 수직방지기 등 10품목 △전기·통신에서 건식변압기, 케이블트레이, 가로등 등 3품목 이다.


또 국산화가 유망한 품목(57개)은 △토목에서 상수관, 상수저장탱크, 하수관, 하수맨홀 등 4품목 △건축에서 방폭창, 방폭문(일반·탄약고), 카펫, 타일(도자기·석기질), EIFS, PEB, 창호철물, 도료, 벽지, 이중바닥재, 흡음천장재, 목제문, 화장실 칸막이 및 엑세서리, 블라인더, 고무타일, 표면박판재, 강제문, 표지판, 흡음벽판넬, 실런트(일반·내화), 석고보드 등 25품목 △설비에서 공조기, 난방환기유닛, 환기팬, 팬코일, 보일러, 히트펌프, 식기세척기, 싱크, 보온부자재, 고무발포보온재, 댐퍼, 냉각탑, 온수저장탱크, 샤워기, 소방배관지지대, 팽창탱크 등 16개 품목 △전기·통신에서 현광등, 전력케이블접속재, 메탈할리드·나트륨 등기구, 광단자함, 전화·LAN단자함, CCTV, 분전반, 케이블(광통신·동통신), 동축케이블, CATV, 아울렛 등 12품목 이다.


이성배 자재담당관은 “자재 국산화로 1500억원 이상의 사업비 절감효과와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에서 약 1조4700억원의 국산 자재가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주한 미군이 발주하는 공사에도 국산자재 사용이 확대될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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