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조선해양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사장 김징완)은 19일 러시아 세친 부총리 일행이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을 삼성중공업과 함께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MOU는 러시아 전체 조선산업을 관장하는 USC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세친 부총리 및 이바센초프 주한러시아 대사 배석하에 파크모프 사장과 삼성중공업 김징완 부회장이 직접 서명했다.


USC는 100% 정부지분의 국영회사로 러시아 조선소의 현대화 정책개발, 권역별 통합 및 투자 등의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2007년 푸틴 전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됐다.
또 천연가스 45조㎥ 및 원유 800억 배럴을 보유한 러시아가 자원개발에 자국 조선소들을 참여시켜 조선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으로 탄생됐다.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신사업 개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투자 프로젝트 추진 △설계기술 공동개발 △생산능력 확대방안 모색 등이다.
3월 중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USC 산하조선소들과의 세부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협력 방안에는 러시아를 북부·서부·극동 등 3개 권역으로 나눈 후 현대화된 대표조선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삼성중공업의 기술로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MOU를 통해 북극지역 개발 본격화시 △연간 수십척씩 발주될 조선, 해양설비 공동수주 및 공동건조 기회 선점 △신규 조선소 건설 및 선박도면 제공 등을 통한 기술료 확보 △러시아내 항만, 도로, 송유관 등 인프라 건설 공사에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삼성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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