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시장점유율 지속 상승
운항 8년 만에 48% 넘어… 항공기 도입 및 신규노선 확대
 

저비용항공사(LCC)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은 156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305만 명보다 20%가 상승한 수치로 전체 국적기 이용객 증가율 4%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 2005년 연간 418회 운항과 이용객 2만1000명에 그쳤던 저비용항공사들은 불과 8년 만에 10만7000회, 운항 이용객 1569만 명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용객이 늘면서 시장점유율도 지난 2011년 41.4%, 2012년 43.8%, 지난해 48.0%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과 김해~제주, 군산~제주 노선은 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이 50% 이상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국제선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저비용항공사는 국제선 27개 노선에서 491만 명이 넘는 승객을 실어 날랐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중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항공기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 등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국제선 점유율은 지난 2011년 4.3%에서 지난해는 9.6%로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도 늘어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을 예상케 했다.
지난해 에어피치 에어아시아재팬 세부퍼시픽 등도 운항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항공기 도입과 국제선 노선이 확대되기 때문에 당연히 이용객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올해 국적항공사들은 제주항공이 3대, 진에어가 2대, 에어부산이 4대, 이스타가 5대, 티웨이가 2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규 노선도 진에어가 인천~치앙마이, 에어부산이 부산~씨엠립과 부산~가오슝, 티웨이항공이 인천~산야, 인천~삿포로, 인천~사가를 신규 취항한다.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각 항공사들의 전략도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항공권 할인과 같은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고객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은 고객참여 이벤트와 고객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중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운항거리가 4~5시간 내외의 노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기존 노선인 중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남미 CIS 등 신흥국과의 전략적 항공네트워크를 강화를 통해 국적 LCC 취항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LCC의 항공유 구매단가 절감을 위해 공동 구매를 추진하고, 저비용항공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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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아시아 중단거리 노선 강자 노린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스케줄 경쟁력 극대화 추진

 

에어부산은 올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5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기존 노선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해 매출 35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아시아 중단거리 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항공사로 도약하는 것이 에어부산의 미래비전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에어버스사의 A320 항공기 4대를 신규 도입키로 했다.
A320 시리즈는 저비용항공사 중 에어부산이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단거리와 중거리 노선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2015년까지 기종을 단일화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또 국내 일부 노선과 중국 및 동남아 일부 노선 증편으로 스케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신규 노선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2008년 10월 부산~김포노선에 첫 취항했다.
이후 노선을 늘려 지금은 에어부산은 부산~김포, 부산~제주, 김포~제주의 국내선 3개 노선과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부산~세부, 부산~칭다오, 부산~마카오, 부산~씨엠립 등 국제선 11개 노선을 취항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에어부산은 타 항공사와는 차별화된 회원우대 프로그램인 FLY&STAM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에어부산 홈페이지 및 모바일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면 노선별로 탑승  횟수에 따라 정해진 개수의 스탬프를 제공해 일정 스탬프 이상을 모으면 국내선과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으로 무료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FLY&FUN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이 취항 중인 지역 내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어 탑승권을 제시하면 할인이나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국내 63개, 해외 43개 등 106개의 제휴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70세 이상 노인이나 유·소아를 동반한 여성 및 장애인 손님에게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투게더서비스와 유모차대여서비스, 사전좌석배정서비스, 기업우대프로그램 등도 실시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또 안전관리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3월 14일부터 세계 최대 모의비행훈련장치 제작사인 CAE(Canadian Aviation Electronics)사의 APT(AIRBUS Pilot Transition Trainer) 장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저비용항공사 중 에어부산이 최초다.
이 장비는  미국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기구(JAA)가 공인한 조종사 비행절차 훈련장치다.
에어부산은 APT 설치로 자체훈련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그동안 ‘Smart한 실용항공사’로서 기성항공사와는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 구현으로 지속 성장해 왔다”며 “신규 노선 확대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역 내 리딩캐리어를 넘어 아시아 중단거리 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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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주자 이스타항공, 올해도 흑자 잇는다
중국 최다 운항… 부정기 정기편 지속 확대

 

후발 주자로 출발해 어려움이 많았던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매출 2542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09년 1월 7일 김포~제주 노선을 취항한 이후 5년 만에 흑자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다.

 
흑자로 전환될 수 있었던 것은 단 한건의 비행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항해 오면서 승객들도 차츰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 누적 탑승객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올해 경영 전략을 흑자경영 확대로 잡았다.
매출 3258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달성해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지개선 최우선 운영 △비행 안전을 통한 효과적인 영업활동 △경영안정을 위한 경영체질 전환 실천을 통해 내실경영과 함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올해 최대 189석 규모의 B737-800기종의 항공기 5대를 도입하고 기존 149석 규모의 B737-700 기종 3대를 반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9대인 항공기가 11대(B737-700 2대, B737-800 9대)로 늘어나고 좌석도 늘어난다.


항공기 증대에 따라 노선을 확대운항하고 좌석증대에 따른 탑승객 수요를 최대한 높이면 목표했던 매출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도입되는 항공기를 활용해 국제선 신규 노선에 추가 취항할 계획이다.
취항 초기부터 중국지역 노선을 지속적으로 운항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년간 왕복 1057편 운항, 총 34만1000여 명을 수송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중국노선 최다 운항 및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중국지역을 대상으로 부정기와 정기편 노선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월 운수권을 받은 청주~상하이 정기편 노선도 이른 시간 내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도쿄, 오사카, 대만, 홍콩, 방콕, 코타키나발루, 선양, 지난 등 8개의 국제선 정기편과 김포·청주·군산~제주 등 3개의 국내선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박수전 대표는“지난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취항 이후 첫 흑자를 이루며,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며“안전운항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춘 노선운영과 내실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 달성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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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LCC 최초 5년 연속 흑자 달성 추진
존좌석제, 예약발권 프로그램 자체 개발로 효율성 높여
 

진에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5년 연속 흑자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6주년을 맞이한 진에어는 올해 목표를 매출 360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 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기종과 동일한 180여 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 2대를 여름과 연말에 각각 1대씩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항공기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노선을 증편하고 강원도 양양과 중국 간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부정기편을 연 1000여 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양양~중국 간 부정기편도 연말까지 20개 노선으로 확대할 하고 현재 12개인 국제선 노선도 하반기 2~3개 더 늘릴 예정이다.


진에어가 5년 연속 흑자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선에서 항공사 중 유일하게 존 좌석제를 운영하고 있다.
존 좌석제는 공항 탑승 수속시 3개의 구역(A,B,C) 중 하나의 구역을 선택해 해당 구역 중 원하는 좌석에 앉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체크인 카운터에서의 좌석 배정이 빠르게 이뤄져 대기 고객 순환이 빠른 장점이 있다.
특히 전체 카운터 임대 수를 늘리지 않아도 되고, 선착순 탑승으로 승객들이 탑승게이트로 빨리 이동함에 따라 항공기 지연에 따른 비용 발생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진에어는 다른 항공사와 달리 예약 발권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첫 운항 당시부터 운용함에 따라 외부로 지출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기종을 단일화해 기본적인 비용도 절감했다.
기종별로 조종사를 따로 뽑지 않아도 되고 예비 부품도 다양한 기종의 것을 준비해야할 필요가 없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진에어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진에어는 제주~상하이 편도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기내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제공되는 기내식은 파스타 크로와상 샌드위치 삼각김밥 영양찰약밥 떡갈비 등이다.
만 2세~만 11세 이하의 어린이 고객을 위한 ‘지니키지밀’ 기내식도 제공하고 있다.
이 기내식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3시간 이상의 국제선 정기편에만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다.
출발 3일전까지 고객서비스센터로 신청하면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백화점 정기세일 개념을 도입한 온라인 마켓인 ‘진마켓’을 봄 가을 두 차례 실시한다.
항공권을 대규모로 특가 판매하는 이벤트로 연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안전 분야에서도 진에어는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매 2년마다 지속 갱신해 지속 유지해오고 있는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국제항공운송협회 주관 안전 평가 인증 프로그램) 인증도 올해 추가 심사를 거쳐 자격을 유지함으로써 국제 수준의 안전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밖에 모바일 앱의 서비스 및 콘텐츠 확장, 예약 발권 엔진 강화를 통한 운임 조회 기능 확대, 각종 부가 서비스의 온라인 결제 기능 강화 등으로 고객 편의와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 여객 수요 성장률이 역사적인 수치를 이어가는 등 시장 환경이 긍정적”이라며 “내실과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첫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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