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알제리서 제2의 한강 기적 일군다

5억 달러 규모 ‘죽음의 강’ 엘하라쉬 하천 정비사업 추진

 

대우건설은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알제리 수도 알제 엘하라쉬 하천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있다.
엘하라쉬 하천은 알제를 관통하는 유일한 하천으로 알제리인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수도를 상징하는 중요 물줄기이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전됨에 따라 엘하라쉬 하천은 수십년 동안 방치된 각종 쓰레기로 인한 토양오염, 처리되지 않은 공장폐수의 유입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 하천은 세계 하천오염도 4위를 기록할 만큼 오염도가 심했으며 악취와 질병 위협으로 알제리에서는 골칫거리가 돼 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2년 5억 달러 규모의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을 계약했다.
현지 건설업체 코시데 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 지분은 70%로 3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사업은 엘하라쉬 하천의 하구부터 18km 구간을 복원하여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휴식·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공사다.
물정화시설 조성과 수변지역 조경사업, 주민 편의시설 설치, 수질·홍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진행된 공사는 18㎞의 공사구간을 4개 구간으로 다시 나눠 동시에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하구 마린데크 공정은 거의 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육안으로 보기에도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깨끗해진 모습이다.
유역 정비 토목공사와 함께 펌프장, 수영장 등의 각종 편의시설도 건설이 한창이다.


엘하라쉬 하천정비 공사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의 하천복원사업 해외 진출임과 동시에 민-관이 협력하여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환경부가 과거 한강 수질오염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한강종합개발사업 등 20년 이상 축적돼 온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엘하라쉬 하천의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했고 알제리가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대우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이 발주한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복원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알제리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현지업체와 파트너십의 형태로 이번 사업을 수의계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정비 공사는 국내 기업의 하천복원사업 첫 해외 진출임과 동시에 민관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2008년 알제리 시장에 재진출한 이후 △6억7100만 달러 비료공장 △5억8000만 달러 규모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공사 △2억9400만 달러 규모 아르주 LNG 플랜트 △1억4900만 달러 규모 젠젠항 방파제 확장공사 △2억5200만 달러 규모 젠젠항 컨테이너터미널 공사()등 대형공사를 연달아 수주했다.
최근에는 6억4300만 달러 규모 CAFC 석유플랜트 공사까지 수주하며 알제리에서 9건, 39억6400만 달러의 누적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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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고부가 개발형 사업으로 승부

알제리·터키·이집트 등 TPS 발굴 영업력 집중

 

SK건설은 고부가가치 개발형(TSP; 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TSP 사업은 국내 업체의 주 사업영역인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즉 상세설계·구매·시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난 고수익 사업모델이다.

SK건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수익성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TSP 사업모델은 고객에게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SK건설 특유의 사업 모델이다.

SK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모아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기본설계 및 유지 관리까지 수입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싱가포르에서 시공 중인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SK건설의 대표적인 TSP사업이다.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는 SK건설·SK종합화학·SK가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금융을 지원한 총 투자비 24억4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 섬의 석유화학 단지 내 55만㎡ 부지에 대규모 아로마틱 공장을 짓는 공사다.

이 공장은 연간 39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SK건설은 EPC부분을 담당하며 아로마틱 공장 준공 후에는 SK종합화학이 유지 및 보수·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SK종합화학은 플랜트 가동을 위한 원료를 제공하며 향후 생산되는 제품은 SK가스와 함께 구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SK그룹의 3개 회사가 프로젝트 각 단계에 참여함으로써 프로젝트 신용도를 높이고 민간이 주도하는 개발형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시킬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인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터내셔널’의 ‘2011년 올해의 프로젝트’로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터키에서 진행중인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도 SK건설을 포함한 SK그룹 계열사와 터키 기업인 야피메르케지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한 총 사업비 12억4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TSP 프로젝트다.


SK건설은 또 지난 2011년 3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이집트 시장에 진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집트 수에즈만 북서쪽 아인 쇼크나 공업단지에 연산 135만t 규모의 에틸렌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는 공사다.


라오스에서도 SK건설은 한국서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세남노이 수력발전 공사를 수주했다.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세피안·세남노이 등 3개 댐을 쌓고 낙차가 큰 지하수로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로 충주댐과 맞먹는 초대형 규모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SK건설은 발전소 설계, 구매 및 건설을 맡아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을 수출하게 된다.

서부발전은 준공 후 27년간 발전소 운전 및 유지정비를 맡아 그 동안 국내에서 축적한 발전소 운영기술을 활용해 수익창출을 하게 된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TSP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개발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영업력을 더욱 집중해 나가고 있다”며 “SK건설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속에서도 안정적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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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싱가포르 LNG 터미널 공사 성공 수행

지난해 글로벌 LNG 탱크 설계회사 인수… Full EPC 능력 갖춰

 

삼성물산은 시공에서 시운전까지 담당하는 LNG터미널 공사에 성공하며 글로벌 LNG 터미널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0년 2월 공사를 시작한 지 50개월 만에 총 3개의 LNG 저장탱크와 부대시설을 짓는 싱가포르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싱가포르 LNG 터미널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서부 주롱섬 매립지에 연간 450만t 규모 LNG 터미널과 18만㎥ 규모의 LNG탱크 3기를 짓는 공사다.


싱가포르는 이번 LNG 터미널을 통해 그동안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수급했던 천연가스 에너지 자립도를 높임과 동시에 수입한 LNG를 하역, 저장, 기화 및 송출 설비를 통해 재수출까지 가능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Full EPC(설계·조달·시공·시운전을 포함한 일괄공사)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LNG 터미널 분야에서 최고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사에서 삼성물산은 건설사 지위에서 주도적으로 시운전까지 참여함으로써 LNG 터미널 전 공사과정뿐만 아니라 공사 후 운영능력까지 갖추게 됐다.

 

삼성물산은 LNG저장탱크와 터미널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토목을 비롯해 철골 공사, 탱크 시공, 배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새로운 공법과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공기를 준수할 수 있었다.

특히 프로젝트 착수시점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정하고 싱가포르 현지의 높은 안전기준을 현장 근로자, 발주처와 함께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1700만인시 무재해 달성이라는 성과도 이뤄냈다.

 

이번 싱가포르 LNG 터미널 공사의 전 공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향후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전 세계 LNG 터미널 추가 수주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총괄한 삼성물산 신원섭 상무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다양한 기준을 만족하면서 공기 준수와 무재해, 발주처 예산 내 준공 등 성공적으로 공사를 완료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 3월 세계적인 LNG 저장탱크 및 인수기지 설계회사인 웨소를 인수해 LNG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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