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특화 전쟁… 소비자는 즐겁다
설계 특화는 기본,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요구 반영

 

분양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의 아파트 특화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설계특화는 기본이 됐고 이제는 조경, 커뮤니티, 교육, 방범 등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경쟁적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고양삼송지구에서 분양된 현대산업개발의 ‘삼송2차 아이파크’는 단지 안에 축구장 3배 크기의 중앙공원을 조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롯데건설은 서울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에 축구장 7배 크기의 중앙공원을 적용했다.


아파트 저층을 테라스로 구성한 단지도 늘고 있다.
테라스구조는 천편일률적인 기존 아파트와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구별해 주는 구조다.
특히 수백 가구 중에서 단 몇 채만 공급되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아 가격 상승도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이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관악구 까치산 공원 인근에 지은 재건축 아파트 ‘관악 파크 푸르지오’는 4개 동 가운데 3개 동이 테라스 구조다.


내부 평면 설계특화는 건설사들마다 사활을 걸고 있는 기법이다.
4베이 구조가 보편화되자 건설사들은 5베이 구조를 적용한 신평면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서울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송파힐스테이트와 금강주택의 명지 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에는 5베이 구조가 적용돼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두산건설의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교육을 특화한 아파트다.
단지 내에서 제니스키즈, DOO IT ENGLISH, 독서실, 문고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돼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거나 도착시간에 맞춰 먼 곳까지 나가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저에너지 친환경으로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아파트도 선보였다.
지난달 4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받아 기존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20~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 단지 내 생태면적률이 40%를 넘고 총에너지 소비량의 3%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게 된다.

 
반도건설은 주방특화아파트로 주부들을 공략했다.
반도건설이 지난 3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모든 주거타입에 주방특화를 적용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특화된 펜트리 공간(극대화된 수납공간+주부멀티공간) 또는 별개의 방으로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관심을 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특화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롯데건설, 커뮤니티시설에 게스트하우스 조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 … 실용성 높아 입주민 선호

 

롯데건설은 독산 롯데캐슬 골드파크 커뮤니티시설에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한다.


휴게공간과 피트니스센터가 전부인 커뮤니티 시설에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하는 것은 일 년에 2~3번 있는 가족 행사를 위해서다.
명절이나 생일과 같은 행사 때마다 친지들과 식구들을 맞이할 공간이 없어 고민하는 입주민에게 게스트하우스는 최상의 장소다.
게스트하우스는 입주민을 방문한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든 전용 공간으로, 저렴한 가격에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2월 분양돼 완판을 기록한 독산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에는 대형 커뮤니티센터 내 3가지 타입의 게스트하우스 4개 실이 조성될 예정이다.
하루 묵어갈 귀한 손님용으로 알맞은 호텔식 원룸형 R타입과 거실과 방으로 구성된 L타입 그리고 명절의 많은 손님을 위해 주방이 있어 취사가 가능한 LDK타입이 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 이용객을 위한 별도의 게스트 휴게 라운지가 있어 만족도를 높였다.


올 5월에 2차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에도 거실, 주방, 침실이 일체로 이루어진 원룸형 2개와, 거실 및 주방에 방 1개로 이루어진 가족형 1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대학생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젊은 입주자들이 친구 등과 즐거운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스터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오는 11월에 준공될 예정인 운정신도시 롯데캐슬과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에도 거실 주방 침실이 일체로 된 원룸형과 거실과 주방에 방 2개가 제공될 가족형의 게스트하우스가 적용됐다.
다양한 구조로 이용자의 구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는 실용성이 높아 커뮤니티 단지 내 가장 인기 있는 시설로 꼽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특화된 게스트하우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롯데캐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GS건설, 1층도 복층으로 만든다
테라스강화형 등 4가지 특화 디자인 개발


GS건설은 지난해 아파트 1층 지하공간도 복층으로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특화 디자인을 선보였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1층 가구의 지하층을 차별화된 공간으로 만들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게 GS건설의 구상이다.


GS건설이 개발한 1층 특화디자인은 △지하실을 주거 공간으로 확장한 지하층 활용형 △지상층 같은 지하 테라스 공간을 확보한 테라스 강화형 △가구 내 단차를 활용해 다락방이 있는 복층 구조를 적용한 다층 공간형 △1층 가구를 소형 2세대로 분리한 세대 분리형 등 4가지 형태로 개발됐다.
특화디자인은 지하층 및 다락방 활용을 지원하는 주택 법규 개정에 따른 것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개발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필로티 공간을 활용한 Bay 확장형 △내집 앞 주차가 가능한 타운하우스형 △가구 내 중정(집안의 정원) 및 테라스를 강조한 중정형 등 3가지 평면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한강센트럴자이는 공간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이 아파트에는 알파룸, 4-Bay, 3면 발코니 등 다양한 혁신 설계가 적용됐다.
또 지하에는 500개 소의 가구창고를 마련해 스키장비, 캠핑용품 등 대형 짐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평면을 개발해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GS건설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반도건설, 교육특화 아이콘으로 차별화
별동학습관 조성… 전문기관 연계 프로그램 운영

 
반도건설은 교육특화를 전면에 내세워 분양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 분양된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17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은 우수한 아파트 시설에 교육특화라는 +α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도서관을 커뮤니티시설에서 분리해 별도의 공간에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에듀케이션, 수원여대 아이웰센터, 평생교육원 등과 같은 전문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분양한 양산신도시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에서는 경남지역 최초로 단지 내에 풋살경기장을 조성하고 FC경남과 연계한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도 선보였다.


이달에 평택 소사벌지구 B7·8블럭의 ‘소사벌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는 수원여대의 아이웰센터와 연계해 별동 도서관에서 미술과 체육 분야의 체험활동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 비평준화 지역이라는 특성에 맞게 고교생들의 수능준비와 내신향상을 위한 교과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반도건설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입주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교육특화 아파트로서 지역과 아파트 특성에 맞는 교육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