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도크 게이트에 선박균형장치를 적용해 안전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킨 신개념 도크를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도크를 여닫는 수문 역할을 수행하는 도크의 게이트에 선박균형장치인 ‘빌지 킬’을 적용, 선박 진수과정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개선했다고 9일 밝혔다.

 
빌지 킬은 파도에 의해 선박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박 하단에 장착되는 장치로, 물고기 지느러미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장치를 도크 게이트에 응용해 선박 진수과정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개선한 것.

 

그동안 선박 진수시 강풍이 불거나 파도가 높을 경우 진수시간을 지연시키거나 다른 구조물과 충돌할 위험이 있었다.

 

빌지 킬이 장착된 현대중공업 H도크는 100만 톤 규모로 길이 490m, 너비 115m, 깊이 13.5m에 이르며, FPSO 등 초대형 해양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도크 게이트에 빌지 킬을 장착해 파도에 의한 흔들림을 약 20% 감소시켜 악천후에도 진수작업이 가능해 도크 회전율이 향상될 것"이라며 "게이트 이동시 선박 등 다른 구조물과의 충돌위험도 낮아져 진수작업 안전성과 정확도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비행기 날개를 응용해 추력날개를 장착한 연료 절약형 선박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도크를 직육면체 대신 T자형으로 개조해 건조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신기술 개발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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