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경상남도 창원 전기연구원에서 4000MVA급 대전력시험설비 증설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산업부  한진현 제2차관, 한국전기연구원 김호용 원장, 산업기술연구회 장호남 이사장,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장세창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MVA는 ㎿와 같은 개념으로 전원측의 공급량을 나타낼 때 쓰인다.
4000MVA는 1000㎿급 원전 4기 발전량에 해당한다.

시험설비 증설사업에는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600억 원이 투입되며 이 중 정부가 1200억 원을 부담한다.
시험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총 설비는 기존 4000MVA에 더해 8000MVA에 이르게 된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8기 용량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규모다.

 

대전력발생시스템은 지난 2011년 설계 및 설비 발주에 들어갔다.

증설될 4000MVA급 대전력 시험설비는 전기연구원 내 기존 4000MVA 시험설비와 인접한 1만7000㎡부지에 7개동 규모로 설치되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복수 시험설비가 구축됨에 따라 설비 노후화로 인한 고장발생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1982년부터 가동된 기존 시험설비는 수명연한 30년이 경과했으며 중대고장 발생시 300억 원 이상의 복구 비용이 들어가고 복구 기간 또한 3년 이상 소요돼 1조4000억 원 규모의 산업 피해가 예상된다.


또 용량부족으로 인한 연간 100억 원에 달하는 해외처리 물량을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8개월분의 시험물량 적체 해소로 인한 기술개발 및 수출역량 제고가 가능해짐으로써 오는 2020년 중전기기 수출 400억 달러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중전기기 수출은 149억 달러로 독일 중국 미국 일본 홍콩 등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산업부 한진현 제2차관은 “중전기기 산업계의 숙원인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당부한다”며 “산업부도 중전기기를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개발, 해외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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