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사에 ‘국토발전전시관’이 들어선다.
이로써 정동 일대가 ‘박물관 타운’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서울국토관리청이 내달 26~27일자로 과천청사로 이전하게 되면, 이곳 청사 건물은 국토발전전시관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시관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비 2억7800만원이 이미 올해 예산으로 편성돼 집행되고 있다.


서울국토관리청을 국토발전전시관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곳이 해방이후 지난 1946년 건설부의 모태가 된 미군정청 토목부 자리였던 역사적 가치 때문이다.
특히 1949년 정부수립이후에는 내무부 서울지방건설국으로, 1961년에는 부흥부 국토건설청 중앙국토건설국으로 이어져 오다, 지난 1975년 건설부 소속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여기에다 정동일대에는 이미 다양한 박물관이 밀집돼 있어 이 일대를 박물관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는 서울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농업박물관, 쌀박물관, 이화여고 안의 유관순열사박물관, 배제역사박물관 등이 서울청사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전시관이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을 알리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전시관에는 △건설관 △수자원관 △해외관 등으로 나누어 한국의 건설 역사가 전시될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 건설업이 1960년대 중동으로 진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던 추억의 기록물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건설 역사 기록물을 3차원 영상으로 편집, 사우디아라비아 쿠에이트 리비아 등 국가별로 한국기업이 진출해 주택을 건축하고 도로를 포장하고 상수관을 매설하는 영상 기록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설계용역에 착수해 상반기 중으로 기본설계가 완성될 것”이라며 “기본설계가 완성되면 투입될 예산 범위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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