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주요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이 2000년 이후 최소 증가율인 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도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해양부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전국 주요항만 컨테이너 처리량이 2% 증가한 1788만8000 TEU에 그쳤다고 4일 밝혔다.

 

수출입화물은 전년보다 3% 증가한 1158만9000 TEU, 환적화물은 중국∼미주간 물동량 감소로 0.1% 증가한 616만4000TEU에 그쳤다.


주요 항만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작년 9월까지 5.3%의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10월 이후 수출입 화물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요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의 경우 1월 추정 컨테이너 물동량은 88만3000TEU로 전년(107만5000TEU)보다 1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도 1월 추정 컨테이너 물동량이 11만5000TEU에 불과해 전년(14만8000TEU)보다 22.3% 감소했다.

세계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물동량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국토부는 예측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동량 확보를 위해 항만공사 등 관계기관, 터미널 운영사와 합동으로 항비 감면, 볼륨인센티브 등을 통해 국내외 선·화주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미널 운영사 임대료 감면, 조기 증심 준설 등 비용절감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덧 붙였다. 


한편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는 전 세계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크게 둔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던 상하이항과 선전항도 각각 7%,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산항과 환적화물 경쟁관계에 있는 카오슝항의 경우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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