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연간 4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 발전소가 상일동 고덕차량기지에 건설된다.

서울시는 13일 고덕차량기지에서 서울시 김상범 행정1부시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도시철도공사 김기춘 사장, SK E&S 유정준 대표이사, 시공사 관계자 및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덕그린에너지 연료전지 발전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고덕차량기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20㎿급 연료전지 발전시설로 서울시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의 일환이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부지임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SK E&S는 1050억 원을 투자해 20년간 발전시설을 운영한다.

고덕그린에너지 시공에 참여하는 SK건설은 EPC에 참여하며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설비 공급과 유지·보수를 각각 수행하게 된다.

연료전지는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며 낮은 소음, 높은 공간효율성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고덕그린에너지 발전사업은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단계적으로 연료전지 발전시설 2.8㎿급 설비를 모두 7대 설치해 오는 10월부터 상업발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고덕차량기지 내 연료전지 설치사업은 서울시 도심지 내에 설치되는 도심형 분산전원이다.
연간 생산전력량은 163GWh로 4만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이같은 양은 3만4000TOE 석유환산t에 해당된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전력생산 외에 340℃의 배기가스 열을 이용해 연간 9만1000G㎈ 중온수를 생산, 강동구지역 지역난방공급사업자인 코원에너지서비스㈜를 통해 9000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한다.

또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지하철 차량기지 유휴부지에 20년간 운영하게 함으로써 매년 3500만 원의 임대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대규모 정전에도 철도차량기지의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설비를 운영 할 수 있도록 300㎾급 이상의 비상용 전력공급시설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지하철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기여한다.

서울시 김용복 기후변화정책관은 “서울시는 공공시설 공간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력자립도를 2012년 3%에서 오는 2020년에는 2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