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업계가 B2C에 이어, 체험형 마케팅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KCC 등 주요 자재 업계가 자재 전시장을 속속 오픈하면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KCC는 지난달 기존 목포와 인천 홈씨씨 매장에 이어 울산에 체험형 인테리어 전시장인 홈씨씨인테리어 울산전시장을 오픈했다.
이곳은 거실과 방, 주방, 욕실 등 KCC 인테리어 패키지 제품을 설치하고 방문객에게 실제와 같은 조건에서 자재를 체험토록 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대한민국 가구 1번지인 강남 논현동에 ‘강남 지인 스퀘어’를 열고 체험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3층 규모의 대규모 전시장인 이곳은 인테리어 자재 전시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똑같이 구성된 공간에서 최신 디자인 트렌드까지 복합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한화L&C 역시 역삼동에 ‘한화L&C 직영인테리어 전시관’을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 전시관은 다른 업체보다 규모는 작지만 독특한 운영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문화클래스’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문화와 접목한 마케팅으로 쿠킹, 풍수인테리어, 유명 미술작가 초청 전시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B2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재업체들의 신경전 또한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로 KCC의 경우 지난해 말 녹색소비자연대가 PVC 바닥재에 대한 품질 테스트 결과 KCC의 일부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결과를 발표하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박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녹소연은 테스트 결과 KCC의 PVC 바닥재 ‘숲펫트’의 인열강도가 기준치 이하로 나왔고 ‘숲 황토순’에서는 플탈레이트 가소제가 용출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처럼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자재업계의 복합 체험마케팅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문화 등과 결합된 감성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가 더욱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B2C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주요 자재업체들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접점을 강화를 위해 문화와 접목한 다양한 체험형 마케팅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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