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호주에서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21일 에라링 발전소의 핵심기기인 보일러 성능개선 공사를 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성능개선을 통해 발전소 수명을 25년 연장하고 출력은 기존 660MW에서 13.5% 늘어난 750MW로 증대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사에는 2006년 인수한 영국 두산밥콕의 보일러 기술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3월 1호기 공사를 시작으로 1·2호기는 2010년 말까지, 3·4호기는 2013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에라링 발전소는 호주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km 정도 떨어진 뉴 사우스 웨일즈주에 위치해 있으며, 1982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25년간 운전한 노후 발전소로 수명연장과 출력증대가 필요했다.

 지난 2007년 12월 에라링 발전소 터빈 성능개선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에 보일러까지 맡게 됨으로써 발전소의 성능개선 공사를 일괄 수행하게 됐다.

 

두산중공업 서동수 부사장은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는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이 필요하고, 신규 발전설비 수주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해외 발전시장 진출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번 공사 수주로 호주라는 선진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의 기술역량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사를 계기로 인도, 동유럽 등에서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를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13년 화력, 원자력 등 발전소 성능개선 분야에서 약 80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 9월 보령화력 1·2호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1월 울진원전 1·2호기, 이번 호주 에라링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에서 발전설비 성능개선 공사를 활발하게 수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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