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환기사육장치(IVC)를 개발해 놓고도 시장 진입이 어려워 영업적인 접근을 못하고 있었는데 기업주치의센터가 경기 BIO센터를 연결해줘 1세트를 기증할 수 있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발포·성형장비와 IVC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우레아텍 노춘수 대표는 기업주치의센터의 지원으로 가장 어려웠던 마케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의 소개로 기업주치의센터와 인연을 맺게 됐다.

담당 주치의는 기업 내부역량 강화에 앞서 영업·생산·품질 등 경영기반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렸다.

 

이후 노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과 담당 주치의는 수차례 회의를 통해 9개 우선순위와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전문가와 함께 새로운 방식의 발포·성형장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평동산업단지의 ㈜성일이노텍은 기업주치의센터의 원가절감 컨설팅으로 손익구조를 개선했다.

성일이노텍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 210억원보다 40% 늘어난 300억원, 영업이익률은 3%에서 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주치의센터의 효율적인 컨설팅으로 직원들의 원가의식이 높아졌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주치의센터가 중소기업 성장의 희망사다리가 되고 있다.


기업주치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사업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운영하는 현장밀착형 중소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이다.

산업단지별 특화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선별해 단계적·심층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클러스터사업 성과를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시켜 세계적인 전문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도입됐다.

 

현재 반월·시화, 구미, 창원, 광주 등 4개 산업단지에서 기업주치의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민간 컨설팅기업 주관으로 기술·경영분야를 지원하고, IBK 기업은행이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각 센터에는 12명 이상의 기술·경영·금융 분야 전문가가 상주하면서 담당 기업을 전담관리 하고 있다.

단순 애로 해결뿐 아니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맞춤 지원을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타 컨설팅 사업과 구별되는 기업주치의센터의 강점이다.

 

4개의 기업주치의센터는 올해 57개사를 대상으로 200건의 성장컨설팅을 진행했다.
센터별로 보면 반월센터가 12개사 38건, 구미센터가 27개사 101건, 창원센터가 5개사 20건, 광주센터가 13개사 41건의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기업 진단 및 애로사항 해결은 511개사 920건에 달한다.
금융·회계가 4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전략 216건, 생산품질 101건, 마케팅정보화 73건, R&D 48건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온오프라인을 통한 기업 임직원 역량강화 교육도 151회 실시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기업 특성에 맞게 밀착 지원하다보니 기업들의 성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지난해 주치의센터가 지원한 육성기업의 매출·수출·고용 성장률은 각각 29%, 31%, 12%로 전국 산업단지 평균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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