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의 2005년 도시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세계 도시화율은 50% 수준이다. 그러나 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의 도시화율은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도시철도 건설을 통해서 도시교통의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또 도시를 연결하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대안으로 국토의 간선 축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의 건설과 운영을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필자가 연사로 참여한 말레이시아 육상교통부(SPAD) 주최 레일 아시아 콘퍼런스(Rail Asia Conference)와 1주일 후 열린 싱가포르 교통부(LTA)-UITP(대중교통연맹) 주최의 교통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두 가지 주제를 다뤘다. 동남아 및 중동 각국에서는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프로젝트와 함께 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글로벌 철도시장 보고서인 SCI 퍼키어(Verkehr)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의 세계철도시장 규모는 250조원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필자가 올해 아시아 및 중동의 글로벌 철도 컨퍼런스에 10여 차례 연사로 초청 받아 살펴보니 앞으로 300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오는 2015년 발주가 예상되는 중동(MENA 지역), 인도, 동남아시아 고속철도 및 도시철도 등 SCI 퍼키어 리서치에 전혀 포함되지 않은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오는 2025년까지 발주가 예상되는 중동, 인도, 아시아 등의 시장은 한국으로서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외건설시장과 정확하게 맞물린다.

지난 1979년 현대건설에서 처음 이라크 철도를 건설한 이후 해외건설시장에서 철도공사 수주액은 매년 10억 달러 남짓했다. 그러나 해외건설종합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9건의 철도공사에서 111억 달러의 수주를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10배의 해외수주 증가를 이뤄냈고 더불어 중동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그것은 삼성물산 GS건설 SK건설 등 한국의 글로벌 건설사들이 지금까지 국내에서 쌓은 도시철도 및 고속철도 철도경험을 바탕으로 오세아니아 중동 아시아 등에서 도시철도 및 광물철도에 대한 수주를 일궈낸 노력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국내 철도시장 규모인 10조원보다 더 큰 시장을 해외에서 창출을 해낸 것이다.
 
국내 기업이 얼마나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철도시장에서 철도산업이 해외건설 및 엔지니어링 분야를 리드하는 공종분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확인한 한 해였다.

 

2013년 12월 4일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채일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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