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모색하기 위해 본보 주최로 마련된 ‘건설 신성장동력 ‘그린’에서 찾자’라는 주제의 전문가 지상 좌담회에서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미 지난 7월 24일 열린 제14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에너지 위기 극복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자로 최종 마감된 이날 지상 좌담회는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김성호 과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그린홈 개발 연구단 조동우 박사,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김형래 팀장, GS건설 건축도시기술팀 윤항수 팀장이 각각 참여했다.
다만, 공지와 달리 대한건설협회측은 그린에서 건설업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활동은 협회의 역할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워 불참했다.


위기에 처한 건설업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정부와 연구단체, 건설업체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에 건설사를 대표하는 건설협회가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위기의 건설업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정부 및 연구단체와 업계 대표 전문가들은 그린빌딩산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시대’로 진입됐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부 김성호 과장은 변화하는 건설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도 그린건설 관련 정책 및 시장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특히 신규 건축물은 에너지 성능 강화로, 기존 건축물은 그린리모델링 추진으로 에너지 위기극복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와 함께 영국에서는 6개월 동안 47개의 기업이 만들어졌으며 에너지 평가사 1200여명이 고용된 사례를 제시했다.
또 독일에서는 건축물의 입면 디자인과 에너지 성능개선을 전문으로 하는 ‘파사드 엔지니어(Facade Engineer)’라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됐다고 강조했다.

 

건설연 조동우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그린빌딩 인증이 대세가 되고 있다며 이제 그린빌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이에 따라 건설 프로세스도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LCA(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설계·시공·운영·폐기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GS건설 윤항수 팀장은 그린빌딩산업이 갖고 있는 고부가가치에 주목했다.
윤 팀장은 특히 도시 전체의 그린시티 구현이 목표가 되면 에너지산업과 수처리산업은 물론 IT산업, 녹색교통네트워크 산업 등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린빌딩산업 활성화 방향은 건물주와 건설주체 및 운영주체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실제로 현대건설 김형래 팀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그린빌딩 사업의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금융 및 세제 지원 혜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 김 과장은 “그린빌딩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연말까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른 기본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전국 680만동의 건축물에 대한 DB 구축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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