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개발 노하우가 해외건설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계 신도시 수요 증가에 발맞춰 마스터플랜과 금융 등을 접목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지식공유 프로그램인 KSP(Knowledge Sharing Program)가 개도국의 롤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개도국이 한국형 지식공유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현상은 신도시 수요 확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 내에 분당급 신도시가 아시아에서만 1600여개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오는 2025년까지 도시개발에 필요한 연간 투자액이 2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아시아를 비롯, 개도국의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정부 차원의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이 분야별로 추진되고 있다.

코레일은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 철도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친 철도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철도공단도 지난 12일 방글라데시 철도 컨설팅사업을 수주하고 동남아시아 철도시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캄보디아 민간항공청과의 장기 교육협력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공항 관련 기관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공항개발 컨설팅 등도 확대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은 교육을 비롯한 교통계획 수립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에 교통 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4개국에도 도로, 공항 등 도시교통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국토부도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해외 도시개발 진출 확대를 위한 국가 간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남수단과 나이지리아, 미얀마 등을 대상으로 인프라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한편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도시지식산업의 해외진출 방안’ 세미나에서는 인프라 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관협력과 공적자금을 활용한 재원조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국회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울산울주군)은 “ODA(공적개발원조)와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등 공적자금과 민간자금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심섭 수석부행장은 “개도국 입장에서는 도로 상하수도 쓰레기소각장 등 종합적 마스터플랜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EDCF 등의 공적자금과 월드뱅크 등의 국제자금, 민관공동협력 사업방식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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