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교통발전에 대한 개도국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대중교통환승, 교통카드 전국호환, 간선급행버스(BRT) 등을 핵심으로 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KTX 고속전철 국산화, 세계일류 공항 운영 등은 개도국의 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한국형 지식공유 프로그램(KSP: Knowledge Sharing Program)은 교통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많은 개도국 정부는 우리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연수프로그램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단발성, 외유성, 소규모 연수에서 이제는 희망 방문기관의 다양화, 프로그램의 정례화, 대규모 대표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10년 이후 교통부문의 KSP사업, 국제협력 등에서 괄목할 만 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연구원 방원 교육훈련은 2010년 2건 28명에서 2012년 6건 130명으로 급증했으며 외국기관 및 국제기구와의 업무협약도 2010년 10건에서 2012년 16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2년 10월 세계은행-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개도국 공무원 대상 도시교통지도자 역량강화 프로그램(LUTP)은 올해부터 매년 정례 개최되며 역시 지난해 시티넷(Citynet)과 공동 개최한 아시아 국가 공무원 대상의 지속가능도시교통 교육과정도 올해부터 매년 열린다.


개도국과의 자원외교를 위한 ODA사업은 선진국에 비해 열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ODA사업 이전 단계에서 추진되는 국가기간망 계획 수립과 같은 교통부문 기초연구 지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태국 베트남 등 메콩강유역 5개국의 교통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KSP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몽골 필리핀 자메이카 방글라데시 가나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을 대상으로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과 도시교토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통합관제센터 설립, 교통행정정보 전산화, 대중교통체계 개선, 공항 설립 등 교통 전부문에 걸친 글로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4개국의 도로 도시철도 공항 등의 교통사업 발굴을 위해 공동협력세미나도 개최했다.


우리 정부와 연구기관은 KSP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관심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교통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공동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상호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산업체와 개발도상국 공무원 간 네트워크 연계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개발도상국 공무원에 대해 한국의 교통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KSP사업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친한파를 적극 늘려야 한다.
이것이 새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와 교통부문 미래 먹거리 창출의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3년 7월 23일

한국교통연구원 김경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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