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된 꼬마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1만1700TEU급 컨테이너선의 이름을 지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본사에서 최원길 조선사업 본부장과 MSC사 마스텔로네 기술총괄 중역 등 공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만17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2살짜리 여자아이가 초대형 선박의 스폰서로 나서 화제가 됐다.


선박의 스폰서는 배의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하고 이름을 짓는 명명식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사의 고위 관계자 등 중년 여성이 맡아온 것이 관례였다.

 

이번에 세계 최연소 선박 스폰서로 기록된 주인공은 이바나 라주(생후 22개월)양으로, 선박 건조과정에 감독관으로 참여한 아버지 루이스 씨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선주사의 특별 배려로 명명식의 주인공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회사 이름과 본인의 이름을 조합해 ‘MSC 이바나’호로 명명됐다.

 

루이스 씨는 “아이가 큰 선박과 넓은 바다처럼 원대한 꿈을 갖고 자라기를 기원한다”며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해 온 현대중공업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 명명식에 딸과 함께 참여하게 돼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명명된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2006년 6월 수주한 것으로 길이 363미터, 폭 45.6미터, 높이가 29.74미터에 달하는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선박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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