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기업이 자체 능력만으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대형 건설기업 대비 자금력의 한계로 현지 지사 설립 및 관련 전문 인력 충원조차 쉽지않다.     

특히 향후 세계 인프라 시장의 핵심시장으로 부상할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은 거리와 언어 등의 문제로 수주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건설 관련 기관들은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해외 진출을 준비중인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건설 관련 기관을 찾아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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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건협, 중소기업 지원 강화한다

사업성 평가실 신설… 48억 규모 OJT지원 사업 전개 

 

세계 경제 위기와 해외건설 핵심시장인 중동 지역의 공사 발주 지연에도 지난해 해외건설업계는 649억 달러 수주액을 수주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5000억달러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 해외건설 지원을 전담하고 있는 해외건설협회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건협은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건설현장 근로자의 면세 확대를 통해 우수 인력의 해외 진출 동기를 강화시키고 각종 해외건설 관련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건설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왔다. 


해건협은 올해 중소 건설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해 해외건설 진출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우선 지난 3월, 해건협은 해외건설의 사업성 평가를 전담하는 별도의 부서를 신설했다.
해건협의 사업성 평가실은 친중소기업 정부를 표방하는 박근혜 정부의 해외건설 관련 핵심 정책 사항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중소 건설기업은 사업성이 뛰어난 해외건설 사업을 수주했지만 매출이나 자기자본능력이 기준에 못 미쳐 보증을 받을 수 없었던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해건협은 건설공제 조합과 업무 협약을 맺고 사업성 평가를 강화한 보증기준을 마련, 사업성이 뛰어난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전문가를 관련 업무에 투입시키고 외부 자문위원 활용을 정례화 하는 등 사업성 평가의 전문성과 신뢰도 제고를 통해 타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 해외건설 전문성 제고를 위해 48억원 규모의 중소중견기업의 현장훈련(OJT)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총 400명의 해외건설 인력을 양성해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에게 현장경험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장개척자금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5억을 늘린 35억1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개척자금은 리스크가 높은 신시장 개척비용으로 활용해 국내기업의 수주 활성화와 시장 다변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시장 다변화를 통해 국내 업체 간 과당경쟁을 방지, 저가 수주 부작용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금 운영을 개편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건협은 해외건설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 중소건설업체를 위한 해외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멕시코 페루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UAE 리비아 등 7개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건설협회 지부를 통해 프로젝트 및 시장동향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법률 회계 등의 정보 입수 및 자문을 지원한다. 

이 밖에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 활성화를 통해 신규 인력 교육뿐만 아니라 유휴 건설인력 및 해외경험자를 해외현장 및 해외건설 관리업무에 투입,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해건협 관계자는 “건설업 침체로 해외건설 진출의 필요성은 증대되고 있는 반면, 해외건설인력의 경쟁력 제고 및 제도 보완은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해외건설·플랜트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건설 관련 대표 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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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전 세계 해외무역관서 수주 정보 쏟아낸다.

81개국 119개 무역관 운영… 54억 달러 규모 수주 달성 지원  

 

 

“중소기업 입장에서 해외진출은 꿈같은 일입니다. 비행기 값도 감당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죠.”
얼마 전 중동 진출에 성공한 A 엔지니어링 업체의 말이다.
비행기 값도 감당하기 힘들어 허덕이던 A 엔지니어링 업체가 먼 중동진출에 성공한 비결은 코트라의 지사화 서비스에 있었다.
전 세계 81개국 119개의 코트라 해외 무역관을 지사처럼 활용, 수주 정보 및 발주처와의 미팅 주선부터 입찰제안서 전달 등의 잔심부름까지 도맡아 하는 것이 바로 코트라의 지사화 서비스다.

 

지사화 서비스 및 수주 정보 제공 외에도 간담회 및 제도 설명회 등의 행사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수주단 파견 및 발주처 관계자를 초청, 발주처와의 직접 상담 주선 등 다양한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트라 해외 무역관에서는 쏟아져 나오는 해외시장 동향 정보를 통해 언어 및 거리 등의 이유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의 정보 갈증을 해갈시켜주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해외건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자원개발 및 건설·플랜트 프로젝트 분야의 지원 사업을 강화하기도 했었다.

이와 함께 코트라 해외프로젝트 수주협의회를 통해 매달 수요포럼 개최, 수주 지원 정보와 정부 정책의 개선 사항 등을 논의 하는 등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지난해 총 26건 수주액 약 54억3600만 달러에 이르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현재 327억2800만 달러 규모의 수주유망 프로젝트 60건도 추진 중이다. 

올해 코트라는 ‘창조경제’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글로벌 ‘강소중소기업’ 육성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산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수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동 코트라’를 구축, 지방 현장을 돌면서 버스에서 대상국 선정 및 지원 정책 소개 등 수출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규모와 역량이 다른 중소중견기업의 체계적인 수출지원을 위해서 ‘글로벌 역량진단’ 서비스를 지원하고 수출 전문위원과 해외무역관장 등이 ‘멘토’ 역할을 해주는 ‘익스포트 게이트웨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트라 프로젝트 총괄팀 이관석 팀장은 “코트라는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해외프로젝트 시장이 대형화 및 민자화 추세로 변함에 따라 향후 우리 기업들이 보다 쉽게 공공 및 민간 금융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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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핵심 플랜트, 플랜트산업협회가 돕는다

해외수주 절반 이상 차지… F/S지원 확대, 수주자문단 운영 개시

 

 

플랜트 산업은 해외건설분야의 핵심 산업이다.
지난 1965년 해외건설 태동부터 지금까지(올해 4월기준) 해외건설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5.5%에 달한다.
플랜트 산업은 발전 담수 정유 석유화학 원유 등과 같은 산업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산업기계 공장기계 등 생산시설을 공급하는 분야다.   
기계 및 전기 그리고 제어장치 등의 설치가 수반되는 생산 및 처리 등의 산업시설물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설비 설치공사까지 수행하게 된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이같은 대형 및 중소형 플랜트와 관련 기자재의 해외 수출을 지원코자 지난 2003년 설립됐다.
플랜트산업협회는 △해외마케팅 △플랜트산업발전방향 제시 및 정책 수립 △업종간 협력강화 △회원사간 유대 강화 △플랜트산업 관련 정보 제공 △정책자금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사업 타당성(F/S) 조사비용의 60%를 지원하는 F/S지원 사업을 펼쳐 말레이시아 합금철 플랜트 등 36억 달러를 수주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또 기존 전략시장인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지역 동남아 등 지역의 현지조사와 수출 상담회를 통해 8개사를 지원, 900만 달러 수주 성과를 이끌기도 했다.

 

이 밖에 신흥시장인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의 플랜트 수출을 지원해 4개사 약 1080만 달러 수주 성과를 창출했다.        
플랜트산업협회는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한 중소형 플랜트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17개사를 지원 52억600만 달러 수주 성과를 이뤘다.


플랜트산업협회는 “앞으로 F/S지원 사업 지원 범위를 타당성 조사 비용의 70%까지 늘리고 수주성과 제고를 위해 수주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지원 방법과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지원을 강화해 역량있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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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산하>

중남미 시장 중남미 자원·인프라 센터가 지원한다 

차세대 시장 인식 확산… 건설 정보 제공 
 
중남미에서 최근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건설 및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됨에 따라 중동을 이은 해외건설업계의 차세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언어 및 거리 등의 문제로 인해 진출을 위한 정보 수집 및 인적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남미 시장 진출을 돕고 있는 외교통상부 산하의 중남미 자원·인프라 센터가 주목 받고 있다. 
협력센터는 현지 정보를 국내 기업에게 알려 수주 기회를 확대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건설업 관계자 3000여명에게 중남미 관련 주요 수주 정보 및 동향 정보에 대한 메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남미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 이를 습득하기 위해 매일 1000~1500여명의 해외건설업 관계자들이 협력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다.

관련 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기업과의 상담을 통해 필요시, 대사관 및 현지 인적 인프라 연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중남미의 주요 이슈 및 시장 상황에 대한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개최해 현안 및 효과적인 진출 방안 모색을 도모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은 이같은 협력 센터 및 유관 기관의 노력으로 지난 2010년 20억7000만 달러에 불과한 수주액이 2011년 66억4000만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61억9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들어섰다.
시장비중도 지난 2009년 전체 해외건설시장의 6.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5%까지 성장했다. 


협력센터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매년 10%대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으로 수주 기회가 많은 반면, 위험요인도 상당히 큰 지역”이라며 “단기간 성과보다는 장기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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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산하> 

아프리카 협력센터, 해외건설 진출 서비스 강화한다

정보제공 서비스 강화… 협력논의 창구역할 수행

 

아프리카의 인프라 건설 및 자원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주요 해외건설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북부 지방은 중동 지역과 묶어 MENA 지역으로 분류하고 일반적으로 사하라 이남 지역만을 아프리카 지역으로 칭한다. 

이 남부 아프리카 지역은 약 38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해외건설 시장(2010년 기준)에서 15.8%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중국 등 아프리카 자원 개발을 위한 선진국들의 직접 투자가 확대되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띄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 앙골라 수단 콩고 등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공인프라와 공적개발지원을 통한 저개발국들의 건설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의 자원과 인프라 개발을 위한 유럽과 중국 간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정도로 세계 건설시장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전체 차관의 40%를 아프리카에 할당하는 등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아프리카 시장을 공력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에게는 실적이 미미한 신흥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수주액이 24억 달러였으나 3년 역속 감소해 지난해 16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아프리카 협력센터를 통해 국내 건설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경제동향 및 투자진출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하고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 아프리카연합(AU) 협력기금 운영 지원 및 아프리카 협력 논의의 창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급변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의 정세 파악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터키 등 아프리카 관련 주요국의 정책을 정기적으로 분석해 소개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협력센터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 최근 자원쟁탈전 및 인프라 수주전이 격심해지면서 아프리카의 위상과 중요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기업의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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